때는 2009년 5월... 사업을 하고자 했던건 정말 아니었는데..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다는 주위 친구들의 말에 그래 나도 할수있지 않을까? 하며 무모하게 도전했던 그때를 생각해보면. 너무나 막무가네였던 생각이 든다.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90%이상은 내 자신에게 하지 말라고 말렸을 것이다. 지나온 1년여동안이 나에게는 한 5년정도의 시간으로 느껴졌을 정도니.. 하지만 후회는 없다. 후회해서도 안되고. 아직 오픈도 해보지 못했는데.. 마무리 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간다면 완벽해 질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
2009년 2030청년창업프로젝트에 도전하다.
2009년 5월 서울시에서 청년창업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는 모집공고가 난다. 정말 창업에 대한 어렴풋한 생각만 있던 나에게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구나 평소같았으면 창업프로젝트에 대한 모집공고를 본적도 관심도 없었을텐데 모든 박자가 잘 들어맞다는 느낌으로 기분이 한껏 들뜨게 된다.
지원서 작성 - 최대한 길고 정성스럽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몇날 몇일 같은 표현도 좀더 멋지게 열심히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 하지만 결과는 낙방. 1000개 업체를 뽑는데 그 중에도 못 뽑힌 내 아이디어. 참으로 실망스러워서 한동안 갈등하지만 계속 도전해 보기로한다. 나중에 알았던 결과지만 국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는 많이 늘여쓰는 것이 결코 좋은것이 아니었다. 물론 다른 기업체에 진행했을때도 비슷하게 적용되리라 생각된다. 처음이기에 모르는것이 너무 많았었다.
짧고 간결하게, 수식이나 도표로 보여주는것.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형화된 기획서나 시제품 앞에서는 밀릴수 밖에 없다는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물론 내 아이디어가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돈이 될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는데. ^^;;
2009년 8월에 다시한번 지원서를 작성하게 된다. 추가 모집을 한다는 연락을 서울시에서 받게된다. 이 프로젝트에 지원하면서 창업에 대한 열정으로 서울시에서 여러번 상담을 받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원유만상담사분이 직접 다시 추가모집을 하니 좀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연락이었다. 역시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며 또 다시 준비하였으나 낙방.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왜 이정도 밖에 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나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했었을텐데 이때부터 내 아이디어에 대해서 재검토(?)에 심도있게 생각하게 된다. 무엇인가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물론. 여러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물건에 참여하고 그 참여비로 물건을 구입하고 한사람에게 몰아준다는 생각이 위험할수도 있다. 사행성이라는 말도 듣게 되었고 복권법에 저촉된다는 말도 듣게 된다. 당첨자를 뽑는건 복권의 개념이라고.. 어찌 알았는지 이런 얘기까지 듣게 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우리 기획을 받았던 승정(능력있는 기획자라고 자칭함)이라는 친구가 외국계 기업체인 스우포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사업을 하더라 하고 알려주게 된다. 그게 바로 소액경매시스템인 최고가 경매이다. 그 시스템을 접하고서는 내 아이템은 남들은 다 자가용타고 다니는데 넌 자전거 타면서 이게 최곤줄 알았을때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괜히 초라하게 느껴지게 된다. 여기서 안주해 있을 수는 없어서 같은 시스템에 최고가 경매가 아닌 유일최고가 경매를 접목하게 된다.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기에 중간에 시행착오도 많았으며 아이템에 대한 기획도 계속 바뀌게된다. 나의 기획을 도와주었던 승정에게 미안하기도 하면서 고맙기도 한 이유중에 하나다. 아쉬운점도 많았지만... 친구이기에 그 많은 시행착오를 받아줬으리라 생각된다.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그걸 기획하고 완성된 모습으로 탄생하기까지는 정말 어려운 단계가 많다. 자신의 아이디어는 아무리 좋아도 그냥 생각일 뿐이다. 기껏해야 좋은생각일 정도?!
좋은 아이디어는 기획단계를 거쳐서 비로서 outline이 잡히게 되는것이다. 이제서야 아이디어가 어떤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 물론 자신에게는 엄청난 아이디어였을지 모르지만 그걸 누가 알아줄 것인가? 특히 아이디어 사업일수록 이 단계를 거쳐야 건물로 따지면 기껏해야 도면이 완성됐다고 할수 있겠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기획.. 그까이꺼 금방 될거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디어는 생각일 뿐이기 때문에 그 아이디어를 수익구조에 맞게, 고객의 편의성에 알맞게, 제작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지는가 등을 위해서 홈페이지 구조 하나한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기간은 빨라야 2~4주정도 걸리는 듯하다. 우리는 기획자가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했어야 했기 때문에 약 2달이 소요가 되었다. 그리고 또 수정 한달.. 거의 기획이 완성이 되는데 3달이 걸렸다고 볼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아무리 처음 해보는거지만 너무나 오래 걸리다보니 스스로 지치게 된다. 이때에는 이걸 계속 해야하는가? 회의가 조금씩 들기도 했다 처음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부분을 가장 경계시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개인이 준비를 하거나 2~3명이 모여서 하는 경우 이럴 가능성이 크다.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일 경우는 정해진 기한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그 기한에 맞추어 타이트하게 움직이게 되지만 회사가 아님 개인으로 준비하는 경우에는 좀 더 나아진다면야.. 그 정도 기간이야 하면서 컨트롤 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 특히 처음하는 경우에는 더욱더..